연봉 1억원을 받는 뉴질랜드 사회복지사, 그 꿈이 현실이 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20년 전 뉴질랜드로 이민 와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기 시작해 10년째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굿네이버입니다. 원래는 목회자로 일했지만, 사람들을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직이 저와 맞는다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도 사회복지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막상 공부할 때는 영어의 한계로 힘들어 했는데, 공부를 마치고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보니, 그 때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사회복지사의 높은 이직률과 비교했을 때, 뉴질랜드 사회복지사들의 높은 직업 만족도는 저를 포함한 많은 동료들에게 큰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업무 강도도 높지 않은 편이라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뉴질랜드에서 사회복지사(Social Worker)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들은 개인, 가족, 지역사회가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로서, 제도와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사회복지사(Social Worker)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들은 개인, 가족, 지역사회가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로서, 제도와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뉴질랜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필수 관문: 자격증과 학위
한국에서는 사회복지사를 1-3급으로 분류하는 체계가 있지만, 뉴질랜드는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뉴질랜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인 자격증과 학위 취득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사회복지사가 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복지사 등록 협회 (Social Workers Registration Board, SWRB)에 정식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법적으로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조건이 아니었니지만, 제가 사회복지 학과를 졸업할 시점인 2015년 경에 법이 개정이 되었습니다. 사회복지 등록 협회(SWRB)는 사회복지사의 자격과 윤리 기준을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이 기관에 사회복지사로 등록이 되면, 등록 번호를 발급받게 됩니다.
자격증 취득 방법
뉴질랜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뉴질랜드에서 직접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
- 해외 학위 인정을 받는 방법 (해외 자격 인정 제도 Overseas Qualification Pathway)
한국에서 사회복지학 학사나 석사를 취득했다면 SWRB(Social Workers Registration Board)의 심의를 거쳐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이 글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부터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뉴질랜드 학위 취득 방법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뉴질랜드 대학교에서 사회복지 학사 학위를 이수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졸업과 동시에 SWRB 등록 자격이 주어지죠.
1. 대학교(University)
대학교는 한국과 비슷하게 다양한 과목을 이수하며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각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4학년 때 두 번의 실습 기간이 있습니다. 실습 장소는 학교 측에서 배정해주므로 학생이 직접 알아볼 필요는 없습니다.

2. 폴리테크닉(Polytechnic) 또는 와난가(Whare Wānanga)
한국의 전문 대학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뉴질랜드에서는 폴리테크닉에서 학위를 취득해도 취업에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폴리테크닉이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대학교가 선택 과목 위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면, 폴리테크닉은 학년별로 정해진 과목을 함께 이수하며 동료 의식이 강해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유학생이나 만학도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사회복지 학사 학위를 공부하는 가장 큰 단점은 4년이라는 긴 학위 이수 기간입니다. 특히 유학생 신분이라면 상당한 학비와 4년간의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많은 부담이 됩니다.
3. 사회복지 석사 과정 (Master of Applied Social Work)

이미 한국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했거나, 사회복지학 학사 및 석사 학위가 있는 분이라면 석사 과정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석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충분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4년의 긴 학사 과정보다 훨씬 짧은 2년 만에 뉴질랜드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면 연봉 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습니다. 병원 같은 공공 기관에 취업할 경우, 3호봉부터 연봉이 시작되어 학사 학위 소지자보다 연간 약 $10,000 정도의 임금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석사 과정에는 두 번의 실습 기간이 포함되어 있어,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기회도 높아 여러모로 유리한 선택입니다.

한국 사회복지사, 뉴질랜드에서 일하려면?
한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이미 자격증을 갖고 계신 분들은 뉴질랜드에서 학위를 새로 취득하는 대신, ‘해외 자격 인정(Overseas Qualification Pathway)’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학위 동등성: 한국의 학위가 뉴질랜드 사회복지사 등록 위원회(SWRB)가 인정하는 학위와 동등하다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SWRB의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 높은 수준의 영어 능력: 영어로 의사소통, 읽기, 쓰기 능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특히 IELTS Academic 시험에서 모든 영역 7.0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결코 쉬운 수준이 아닙니다.
- 실무 경험: 최소 12개월 이상의 사회복지 실무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 품행 및 신원: 범죄 경력 등 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 윤리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 역량 평가: 뉴질랜드 사회복지사로서의 실질적인 역량(Competence)을 증명해야 합니다. SWRB는 등록 과정의 일부로 역량 평가를 진행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더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자격 인정,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 NZQA 학위 인정 서류는 인정되지 않음: 한국에서 NZQA(뉴질랜드 자격청)를 통해 학위 인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SWRB는 이를 별도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SWRB만의 심사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 번역 및 공증 서류: 학위증, 성적 증명서 등 한국어로 된 모든 서류는 공인 번역 기관을 통해 영어로 번역하고, 공증을 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2025년 2월 1일 이후에는 모든 공식 서류에 공인된 기관의 인증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용과 시간: 등록 과정에는 심사 및 평가 비용 등 여러 수수료가 발생하며, 이 비용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또한 서류 준비부터 최종 승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준비해야 합니다.
해외 자격 인정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철저한 서류 준비와 높은 수준의 영어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뉴질랜드 사회복지사 등록 위원회(SWRB) 웹사이트를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해외 자격 인정 제도와 역량 평가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Social Workers Registration Board

뉴질랜드 의료 및 ACC 사회복자사
보건학 석사 (Master in Health Science) 이수 중
전문 슈퍼비전 과정 수료 (Postgraduate Certificate in Professional Supervision)
사회복지학 학사 (Bachelor of Social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