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안녕하세요. 토닥토닥입니다. 최근에 제가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카페(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어떤 분이 집 렌트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을 문의하시고, 다른 한 분은 계약서 폼에 대한 문의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뉴질랜드에서 집 렌트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설명을 해 드릴까 합니다.

18년 전에 처음으로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을 때는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왔습니다. 집도 친구가 미리 구해준다고 해서 믿고 맡겼죠.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친구가 구해 준 집을 가보니 방 1개에 화장실 하나가 있는 낡고 추운 집이었습니다. 그때 받았던 충격이 정말로 오래갔습니다. 그 후로는 제가 직접 렌트 집을 알아보며 저희 경제 수준에 맞으면서도 원하는 집을 찾아서 렌트를 했었네요.

뉴질랜드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특히 유학생 가족) 정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정착 서비스로 지불하는 금액이 상당하더라고요. 언젠가 한번 정착 서비스 금액에 대해 들었는데, 정말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더라고요.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정착 서비스가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아무튼, 뉴질랜드에서 집을 구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니 지금까지도 Number 1인 사이트는 바로 Trademe입니다.

Trademe(트레이드미)

Trademe는 거의 모든 뉴질랜드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래는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사이트였는데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중고거래, 구인구직, 자동차, 부동산, 서비스 정보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네이버나 다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만, 아직까지는 그 정도 수준으로 성장할 생각은 없는 듯하네요. 

장점:

Trademe에서 부동산을 구하는 것의 장점은 현지의 모든 부동산 업체들과 개인 Landlord(집주인)이 렌트 정보를 올린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일이 개별 부동산 홈페이지에 가서 집 정보를 찾을 필요가 없이 한 곳에서 모든 렌트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더구나, 상세한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컨디션의 집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단점:

뉴질랜드에서는 특정 지역(Suburbs)은 외국인이 살기에는 약간 위험한 지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지역에 오래 사신 분들은 대부분 어떤 지역이 위험한지를 알기 때문에 렌트를 할 때 피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렌트를 구하시는 분들은 단지 집 가격과 컨디션을 보고 구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위험 지역에 렌트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카페나 현지 한인들이 사용하는 정보방 등에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일 수 있어요.

홈페이지 주소

아래 링크를 여시면, 곧바로 트레이드미 부동산 페이지로 가실 수 있습니다. 혹은 애플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어에서 Trademe Property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https://www.trademe.co.nz/a/property/residential/sale

렌트
트레이드미

사용방법

우선 렌트를 하기 원하시면 [For rent]를 선택하시고 플랫을 원하시면 [flatmate]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For rent]를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District: 한국으로 치면 ‘구’를 의미합니다. 지역 내 원하는 구역을 선택합니다.

Suburbs: 동네를 선택합니다. 동네는 가급적 자녀가 다닐 학교가 있는 지역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유학생의 경우는 지역과 상관없이 렌트를 해도 무방합니다. 워크 비자 소지자의 경우 학교가 속한 지역 밖에서 렌트를 하시는 경우 입학을 할 수 없습니다.

Rent per week: 주당 렌트비를 설정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일주일 단위 혹은 2주 단위로 렌트를 지불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예산에 맞게  최소와 최대 렌트비를 설정을 합니다. Any로 해도 좋지만, 그러면 너무 상태가 좋지 않은 집이 나오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Bedrooms: 방 개수 / 뉴질랜드에서는 우선 방 개수는 인당 개수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 1명에 남자아이 2이라고 하면 방 3개짜리 렌트를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3+를 선택하지 말고 2+를 선택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간혹 방 2개여도 렌트를 주는 곳이 있기도 합니다. 또 어떤 집들은 실제로는 방이 3개이지만 2개로 등록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벽장이 없이 방은 Studio라고 하는데 이 경우 방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현재 제가 소유하고 있는 집이 방 3개로 등록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방이 4개입니다. Studio라고 해서 사람이 잘 수 없는 사이즈가 아닙니다. 단지 벽장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어요.

그 외에 Bathrooms (욕실)과 Property Type은 설정을 건드리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난 죽어도 화장실이 2개는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 설정을 하세요.

마지막으로 Search nearby suburbs (주변 동네 검색)을 할 것인지 아닌지를 체크하는 부분에서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어차피 동네 (Suburbs)에서 내가 원하는 동네들을 선택을 하기 때문에 필요가 없습니다. 자칫, 위험한 지역들까지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Available now는 지금 바로 입주가 가능한 집을 선택하는 부분인데, 이것도 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펫이 있는 집을 원하시면 Pet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렌트 집들이 나옵니다.

트레이드미

리스트에 있는 집들을 보시면서, 마음에 드시는 집이 있으시면 클릭해서 더 상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집 구하기

렌트 집 안과 밖에 대한 사진들이 자세히 나와 있네요. 사진을 보면서 대략적으로 집이 어떤지를 생각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사진만 믿지 마세요! 가장 햇빛이 잘 드는 시간대 혹은 여름에 찍었기 때문에 더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오래 산 이민자들은 정해진 방문 시간 외에 다른 시간대 혹은 저녁에 그 집과 주위를 둘러보며 햇빛이 잘 드는 지역인지, 이웃은 어떤지 등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기도 합니다.

트레이드미

여기에 보면 이 집에 대한 상세 정보가 나와 있네요.

Available은 입주가 가능한 날짜입니다.

Funishings는 집안 살림살이가 마련되어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대개 Full funished는 가구, 소파 등 모든 것이 마련된 집입니다. 한마디로 ‘몸만 오세요!”이죠. 반면에 Whiteware는 기본적인 가전, 냉장고, 세탁기 등이 마련되어 있는 집입니다. No는 한마디로 “집만 있다”입니다. 다 세입자가 살림살이를 마련해서 들어와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무것도 마련되지 않은 집을 선호했습니다. 이유는 마련된 가전이나 가구가 오래된 것도 있고, 자칫 사용하다가 고장이 나면 변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기로 오시는 경우에는 Full funished 나 Whiteware를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약간 렌트비가 더 비쌉니다.

이 집은 Parking에서 ‘No’이니 집에 주차장이 없네요. 반면 Pet은 가능하고 여러 인터넷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집 둘러보기

마음에 드시는 집이 있으면, 집주인 혹은 부동산 중개인에게 Viewing을 신청합니다. 연락처를 보려면 트레이트미에 가입을 하시고, contact details를 누르면 연락처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Book a view or Enquire를 누르면 뷰잉(View)을 신청하거나 좀 더 상세한 문의를 하실 수 있습니다.

연락처

집을 둘러본 후에 마음이 들면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을 하면 됩니다. 이후 집주인 혹은 부동산 중개인이 최종적으로 렌트를 줄 것인지에 대해 통보를 해 줍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신청서 작성 시 신원 보증인(Reference)을 기입해야 합니다. 실제로 연락을 해서 들어올 세입자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직접 렌트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이미 뉴질랜드에 알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지인의 동의 후 지인을 신원 보증인으로 제출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정착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한인 커뮤니티 (코리아포스트)

그다음으로 뉴질랜드 최대 한인 커뮤티니 사이트인 코리아 포스트 (Korea Post)에서 집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주로 한인이나 한인 중계인이 렌트 정보를 올리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있는 분들에게 좀 더 용이할 수 있습니다.

https://www.nzkoreapost.com/category.php?gr_id=property

코리아포스트

사용 방법은 트레이드미와 비슷합니다. 간략하게 장점은 한국인 집주인의 집에 입주할 수 있다. 한인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집을 구할 수 있다입니다. 단점은 이 사이트에 대한 것보다는 한국인이 집주인인 집을 렌트하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노코멘트입니다. 또 주로 오클랜드에 있는 집들에 대한 정보가 많습니다.

코리아리뷰

북섬에는 코리아 포스트가 있다면 남섬에는 코리아리뷰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netzealand라는 사이트가 남섬의 메카였는데, 이 사이트는 이제 사라지고, 그 맥을 이어오는 것이 코리아리뷰입니다. 하지만 남섬에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단톡방들을 중심으로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섬에서는 중요한 정보 매체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따로 부동산 정보 섹션은 없고, 벼룩시장에서 간간히 광고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렌트를 구한다고 글을 남기면 댓글 혹은 연락을 주기도 합니다.

벼룩시장 – 코리아리뷰

코리아리뷰

Facebook Market Place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에서도 플랫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중고 물품을 사야할 때면 트레이드미 보다는 페이스북 중고 마켓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우선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이고, 직거래가 가능해서 직접 만나서 물품을 확인하고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처럼 (특히나) 플랫을 구하시는 분들에게는 페이스북이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 혼자 방문하기 보다는 친구나 지인과 함께 집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트 / 플랫 계약서

뉴질랜드에서는 렌트나 플랫을 하실 경우 반드시 계약서를 쓰셔야 합니다. 계약서를 쓰지 않고 입주하시는 경우 추후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여러 논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꼭 계약서를 쓰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집을 계약할 당시 집주인 혹은 부동산 중개인이 계약서를 미리 준비해서 작성하도록 합니다. 다만, 계약서를 제공하지 않거나, 계약서 없이 입주를 원하는 경우에는 뉴질랜드 정부에서 제공하는 계약서 템플릿을 다운로드하여 계약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아래 링크에는 렌트 관련 해서 뉴질랜드 정부에서 다양한 정보와 서류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정보들은 한국어로도 제공을 하니 꼭 방문해서 참고해 보세요.

https://www.tenancy.govt.nz/starting-a-tenancy/tenancy-agreements/#related-content

참고로 렌트의 경우에는 Residential tenancy agreement를 작성하셔야 하고, Flat의 경우에는 flat/house sharing agreement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바람직한 임대차를 위한 요약 안내서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임대차 관련하여 중요한 정보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서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람직한 임대차를 위한 요약 안내서]는 모든 정보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영문으로도 읽으시면 임대차 관련 용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계약 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https://www.tenancy.govt.nz/assets/Uploads/Tenancy/short-guide-to-good-renting-korean.pdf

또 [주택 임대차집주인과 세입자를 위한 안내서]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s://www.tenancy.govt.nz/assets/Uploads/Tenancy/renting-and-you-korean.pdf

입주시 꿀팁

계약을 만료하고 렌트 집으로 이사하는 당일 날, 살림살이를 넣기 전에 먼저 사진을 꼼꼼히 찍어 주세요. 창문과 창틀, 문고리, 세면대, 식기 세척기 안 등 집 안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selective focus photography of woman holding dslr camera
Photo by Andre Furtado on Pexels.com

일반적으로 계약은 이사 당일에 작성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계약서에는 집안의 상태에 대해서 서로 동의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가령 청소 상태, 창틀 등의 상태가 Bad….excellent 식으로 체크를 하게 되어 있는데, 사실 이 때 대수롭지 않게 Good이나 Excellent를 체크합니다. 그래서 계약이 끝나고 집을 나갈 때 마지막 인스펙션(Inspection)을 할 때 여러가지 트집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사 오기 전부터 상태가 안 좋았는데도 계약서 상에서 Good이라고 체크되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변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번 이사를 하는 당일에 집안 구석구석을 사진을 찍어 저장을 해 두고는 했습니다.

실제로 한번은 계약이 끝나서 이사를 나왔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본드비에서 청소비를 제하고 주겠다는 통보를 해 왔습니다. 이사 나올 때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카펫 클리닝까지 마쳤는데도 청소 상태 불량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샤워부스 벽 유리 사진과 식기 세척기 안쪽을 찍은 사진 두 장을 첨부해서 보내는 겁니다. 식기 세척기 안에는 치약 뚜겅 같은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이사 당일 찍어 놓은 사진이 있어서 반박을 했습니다. 샤워부스는 “이사 전부터 그런 상태였다” 하며 증거 사진을 보여주고, 식기세척기는 이사 한 후로 한 번도 사용한적이 없다 하며 제가 찍은 사진을 보여줬죠 (사진에 날짜 정보가 들어가 있음). 다행히 그 사진에도 치약 뚜껑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부동산 중개인은 더 이상 문제 삼지 못하고, 100% 본드비를 돌려 줬습니다. 그러니 사진을 찍어두는 것은 필수이죠!

https://wellbeingways.org/ird-%eb%b2%88%ed%98%b8/

문서 업데이트 날짜

2024년 7월 3일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