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복지사의 뉴질랜드 재도전
한국 사회복지 학사 또는 석사를 취득하고 1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쌓으신 분들은 해외 학위 인정 제도(Overseas qualifications pathway)를 통해 한국 자격증을 뉴질랜드 자격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인포그래프를 참고해 주세요.
10가지 핵심 역량 평가
기본적인 서류 준비나 영어 점수, 학위 인정 절차 등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도 많은 분이 막막함을 느끼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뉴질랜드 사회복지사협회(SWRB)가 요구하는 10가지 핵심 역량(Core Competence Standards) 평가입니다.
한국 유학원이나 블로그에서 뉴질랜드 사회복지 과정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10가지 핵심 역량 평가’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는 드뭅니다. 이는 이 분야에서 직접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SWRB가 요구하는 10가지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
10가지 핵심 역량이란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전문성을 말합니다. 각 역량은 독립적이기 보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회복지 협회는 (SWRB)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역량 기준은 SWRB의 행동 강령(Code of Conduct) 및 ANZASW의 윤리 강령(Code of Ethics)과 함께 읽어야 하며, 뉴질랜드 사회복지 전문직의 최소 실천 기준을 명시합니다. 이 기준은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모든 지식과 기술을 포괄하는 것은 아니며, 핵심(Core) 역량에 해당합니다.
이 핵심 역량은 국제 사회복지연맹과 호주, 뉴질랜드 사회복지협회의 실천 기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뉴질랜드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특별한 요구없이 호주 사회복지사 자격증으로 변환이 가능합니다.
10가지 핵심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오리족과 함께하는 사회복지 실천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와이탕이 조약(Treaty of Waitangi), 마오리어(te reo Māori), 마오리 관습(tikanga Māori)에 대한 지식 증명
- 뉴질랜드(Aotearoa New Zealand)의 역사적, 현재적 맥락이 사회복지 실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설명
- 테 랑가티라탕가(Te Rangatiratanga): 존엄성을 높이고,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며, 문화적 고유성을 인정하는 관계 유지
- 테 마나아키탕가(Te Manaakitanga): 안전한 공간을 조성하고, 존엄성을 높이며, 경계를 존중하고 의무를 이행하는 실천적 태도 활용
- 테 화나웅아탕가(Te Whanaungatanga): 문화를 유지하고, 관계를 강화하며, 상호 공헌하고 연결되며, 따뜻함을 북돋는 실천에 참여
2. 뉴질랜드 내 여러 민족 및 문화 집단과 함께하는 사회복지 실천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민족 및 문화 집단 내부와 집단 간의 다양한 세계관을 인정하고 존중
- 문화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을 이해
- 자신의 문화적 신념, 가치관, 역사적 위치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클라이언트와 함께하는 사회복지 실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자각하고 비판적으로 성찰
- 자신이 속한 조직의 문화 및 사회복지 접근법과 정책이 문화적으로 안전한 실천을 저해할 수 있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
- 문화적으로 적절한 사정(assessment), 개입 전략 및 기술에 대한 지식 증명
- 가족, 언어, 문화, 영성, 관계 등 각 개인의 중요한 요소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사람, 집단,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음
3. 실천 시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민족, 장애, 사회경제적 지위, 연령, 성적 지향, 젠더 및 트랜스젠더, 신념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내부 및 간의 다양성에 대한 지식 증명
- 자신의 개인적 편견이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적 가치, 문화, 지식, 신념에 대해 충분히 자각하고 비판적으로 성찰
- 다양한 사람들과 존중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음
4. 인권, 사회 및 경제적 정의 원칙을 증진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인권, 법적 및 시민적 권리, 사회 및 경제적 정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이해, 헌신 및 옹호
- 억압과 차별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에 도전하며, 권한과 특권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식, 기술 및 이해를 보유
- 사람들의 권리, 존엄성, 가치 및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지하며, 존중과 이해의 환경을 조성
5. 사회 변화를 촉진하는 실천에 참여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정책, 시스템,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것들이 개인, 집단, 지역사회 및 더 넓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
- 모두를 위한 공평성과 공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 변화의 필요성 옹호
- 사람들의 삶, 지역사회 및 더 넓은 사회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기 위해 타인과 협력
- 시스템과 구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반응하도록 정책 결정에 기여
6. 사회복지 이론, 토착민 실천 지식, 기타 관련 이론, 사회복지 실천 방법 및 모델을 이해하고 명확히 설명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특정 사회복지 이론 및 기타 관련 이론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증명하고, 이를 이중 문화 사회복지 실천에 통합
-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를 증명하고, 이를 사회복지 실천에 통합
- 보다 넓은 이론적 틀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회복지 실천 방법, 모델 및 개입을 이해하고 활용
- 실천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관련 이론 및 실천 방법을 활용
7. 비판적 사고를 적용하여 전문적 판단을 내리고 소통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새로운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연구 기반 지식 및 실천적 지혜를 포함한 다양한 지식 출처를 구분, 평가 및 통합
- 연구 기반 실천 및 실천 기반 연구에 참여
-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사회복지사로서의 위치에서 자율적으로 일하고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며, 필요할 때 지침을 구하는 능력 증명
- 효과적인 구두, 서면 및 전자적 소통 능력 증명
8. 긍정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개인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증진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연민, 공감 및 존중을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여 그들의 필요를 적절히 사정
- 회복탄력성을 증명하고, 사회복지 실천에서 발생하는 대인 관계 갈등과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 보유
- 클라이언트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
- 타인과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관계를 맺으며, 자원을 얻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함
-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신의 사회복지 실천을 성찰
9. 사회복지 전문가로서의 법적, 윤리적 경계 내에서 실천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SWRB 행동강령, 직장 행동강령 및 전문가 윤리강령을 준수
- 실천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와 문제를 식별하고 관리하며, 감독이나 지침을 구함
- 실제적이거나 잠재적인 이해 상충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응
- 실천을 규율하는 관련 법률, 정책 및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증명하고, 모든 법적 의무를 성실하고 주의 깊게 수행
- 개인 정보의 프라이버시 및 기밀 유지 권리를 옹호하고, 정보 공개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을 클라이언트에게 알림
- 명확하고 정확한 기록을 유지하고, 기록되는 사건과 동시에 또는 가능한 한 빨리 기록이 작성되도록 함
10. 진실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복지 전문가를 대표하는 역량
사회복지사는 다음을 통해 이 역량을 증명합니다.
- 사회복지 전문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지지를 증명하고, 진실성을 가지고 행동하며 책임을 다함
- 성실하고, 시기적절하며, 주의 깊게 전문가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고, 사회복지사 지위가 권한을 수반함을 인정하며 권위를 책임감 있게 사용
- 전문적인 태도로 행동하고, 개인적 및 직업적 경계를 유지하며, 모든 행동과 결정에 대해 책임짐
- 자신의 실천 및 경험의 한계를 알고, 적절한 자기 관리를 실천하며 필요할 때 조언을 구함
- 슈퍼비전,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 및 평생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
어떻게 이 역량을 증명할 수 있을까?
10가지 핵심 역량을 보시면서 “이걸 어떻게 다 증명하지?” 또는 “너무 추상적인데?”라는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한국에서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외에 다른 자격증을 취득하여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다른 자격증보다는 실제 실무에서 이러한 역량을 어떻게 증명했는지에 대한 자기 평가서(Overseas Competence Assessment Form)를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변환할 때 이 자기 평가서를 함께 제출하게 됩니다.
핵심 역량 중 1~3번은 주로 뉴질랜드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쌓은 경력만으로는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초기 자격증 변환 신청 시에는 이 부분을 제외하고 4~10번에 해당하는 역량들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자기 평가서 작성 방법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보세요.
이 10가지 핵심 역량은 뉴질랜드 모든 사회복지사에게 필수적인 요구 사항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역량 증명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현지 사회복지사들은 자연스럽게 이 과정을 습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시 등록(Provisional Registration)을 취득한 후에도 과정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약 2,000시간의 실무 경험(practice hours)을 쌓은 뒤, 정식 등록을 위해 핵심 역량 평가서를 다시 한번 SWRB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현지 사회복지사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슈퍼바이저(Supervisor)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슈퍼바이저의 서명을 통해 실무 경험을 증명해야 합니다.
10년차 사회복지사가 도와 드립니다.
한국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뉴질랜드 자격증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보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자격증 취득과 취업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4년 또는 2년이라는 긴 학업 기간과 상당한 학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취업 시장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이후에는 호주에서도 사회복지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저는 많은 한국 사회복지사 분들이 뉴질랜드에 와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도 좋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사의 업무나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20년의 뉴질랜드 이민 생활과 10년차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얻은 경험과 삶의 지혜, 무엇보다도 뉴질랜드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회복지 실습생을 지도하는 현장 지도사(Field Educator)로 여러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복지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슈퍼바이저로도 활동하며 여러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근에 Bichooda라는 사이트를 개설하여 슈퍼비전 서비스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역량 평가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준비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을 주세요.
뉴질랜드 의료 및 ACC 사회복자사
보건학 석사 (Master in Health Science) 이수 중
전문 슈퍼비전 과정 수료 (Postgraduate Certificate in Professional Supervision)
사회복지학 학사 (Bachelor of Social Work)